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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 8·9회 달군 KT 위즈 저력...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즌 2위 KT 위즈가 업셋 시리즈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였다.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차전 얼어 붙은 타석이 2차전도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8회부터 반격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적시타를 1개뿐이었다.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확률은 11.8%(17번 중 2번)에 불과하다.KT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1차전에서 8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KT 타선은 2차전 중반까지도 해빙되지 못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세를 올린 NC 선발 투수 신민혁에게 6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안타도 문상철이 2회 기록한 2루타가 전부였다. 2번 타자 황재균부터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로 이어지는 KT 주축 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황재균은 1회 말 포수 파울 플라이, 4회 중견수 직선타에 그쳤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선두 타자로 나선 2회는 내야 뜬공, 4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알포드도 각각 땅볼과 삼진을 당했다. 그사이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NC 타선에 3점을 내줬다. 1회는 1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좌월 투런홈런, 3회는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후속 손아섭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1루수 박병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다. KT는 한 차례 변곡점을 만들었다. 5회 초 수비에서 벤자민이 타자 김주원의 타구에 맞고도 끝까지 1루 송구를 시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수 황재균이 강습 타구를 몸으로 받아내, 장타를 막았다. 비록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 투지는 박수 받을만 했다. 하지만 타선은 이어진 5회와 6회도 신민혁에게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연속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KT는 7회 운으로 얻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신민혁 상대 왼쪽 강습 타구를 생산했지만, 3루수 서호철에게 잡혔다. 하지만 그의 2루 송구를 2루수 박민우가 포구 실책하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장성우가 바뀐 투수 류진욱 앞으로 보내는 땅볼을 쳤고, 상대 내야진의 연계 플레이에 더블 아웃을 당했다. 스코어 3-0이 유지됐다. 정규시즌 2위 저력은 8회 드러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민혁이 류진욱 상대 볼넷을 얻어냈고, 배정대는 좌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송민섭을 3루에 보냈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김영규에 맞춰 오른손 대타 오윤석을 투입했다. 그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냈고, 공은 야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태그업 한 송민섭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위즈파크가 열기가 비로소 달아올랐다. NC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KT 김상수가 이용찬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추가하며 2-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KT는 앞선 타석까지 부진했던 황재균까지 이용찬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주자까지 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선 알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KT 역전 드라마는 9회도 이어졌다. NC가 이용찬을 고집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중전 안타를 쳤고, 후속 장성우는 히트 앤드 런 작전 상황에서 팀 배팅을 시도, 2루수 박민우가 베이스로 이동한 자리로 타구를 보내 결국 안타를 끌어내며 대주자 이상호를 3루까지 보내고, 자신도 1루를 밟았다. 역전 주자를 두고 2회 말 장타를 친 문상철이 타석에 섰다. 승리를 예감한 KT팬 함성이 위즈파크를 뒤덮었다. 하지만 그는 이용찬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김준태를 대타로 내세웠다. 백업 포수지만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였다. 그는 선구안을 발휘,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이었다. NC 벤치는 1차전에서 이용찬에게 홈런을 친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KT 첫 득점을 만든 오윤석이 2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승부가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홈·원정 관중의 희비가 찰나에 엇갈렸다. 오윤석은 이용찬의 4구째를 타격, 좌측에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코스를 보면 안타가 될 것 같았지만, NC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판정은 아웃.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장내는 아웃과 세이프를 연호하는 팬들로 나뉘었다. 결과는 아웃. NC의 승리가 결정됐다. KT는 2연패를 당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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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선구안·주력·클러치 능력 모두 보여준 박찬호...역시 8월 최고 타자

8월 가장 뜨거운 남자 박찬호(27·KIA 타이거즈)가 타석과 누상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박찬호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KIA의 7-3 역전승을 이끌었다.박찬호는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8월 17경기에서 타율 0.382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최근 두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잠시 침묵했지만, 팀이 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타율도 종전 0.295에서 0.298로 끌어올렸다.박찬호는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와의 승부에서 1회와 3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KIA가 1-2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준태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박찬호는 이어진 상황에서 바로 실책을 만회했다.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후속 타자 김민혁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김상수가 가운데 빗맞은 타구를 쳤는데, 머리 뒤로 넘어가는 공을 잡아내며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찬호는 6회 초 동점 득점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쳤고, KT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밟았다. 후속 타자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특유의 빠른 발로 홈을 밟았다.8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기회를 열었다. 2-3으로 지고 있던 KIA는 2사 뒤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가 또 빠른 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해결사도 박찬호였다. 그는 9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했고,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크볼을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기세를 탄 KIA는 나성범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달아났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경기 뒤 박찬호는 “(9회 초)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뭔가 해낼 것 같은 자신이 있었다. 투수(김재윤) 구위가 좋아서 변화구가 들어와 주길 바랐는데, 마침 그렇게 됐다”라고 팀 승리를 이끈 순간을 전했다. 이어 “팀원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역전 적시타를 쳤을 때 너무 기뻤다”라며 웃었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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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송구 판단 미스→실책·실책, 다 잡은 승기 놓친 KIA의 어수선했던 6회 말

KIA 타이거즈가 연이은 실책으로 다 잡은 승기를 놓쳤다. KIA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초반 1-2로 끌려가던 KIA는 6회 3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의 잇단 4사구로 기회를 잡은 KIA는 2사 만루에서 나온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3점을 몰아치며 4-2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이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6회 말 곧바로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이는 대량실점 역전패 ‘스노우볼’이 됐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이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안타, 오윤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가운데, 다음 타자 이호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공을 잡은 임기영이 1루가 아닌 3루를 택하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2루주자 황재균이 3루에 거의 다다른 상황에서 3루를 택해 모든 주자가 살아나갔다. 무사 만루.이후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KIA는 구원 등판한 최지민이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김상수와의 승부에서도 실점했다.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KIA 배터리는 KT의 이중도루를 간파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포수의 송구가 부정확했다. 송구가 외야로 흘러간 사이, 3루로 뛰었던 2루주자 이호연이 홈까지 밟으면서 역전이 만들어졌다. 예기치 못한 실책 실점이 만들어지자 KIA는 흔들렸다. KIA는 이후 실책을 하나 더 범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대타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최원준이 흘리면서 출루를 허용, 그 사이 2루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으며 추가 점수가 만들어졌다. 점수는 4-2에서 6-4가 됐고, KIA는 승기를 완전히 뺏겼다. KIA는 8회 말 2점을 추가 실점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어수선한 6회 말로 인해 KIA는 4-8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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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QS, 득점 집중력, 호수비 릴레이…'강팀 증명' KT, 두산 꺾고 4연승 질주

화끈한 공격력은 아니다. 하지만 높은 마운드와 탄탄한 수비, 집중력 있는 공격을 앞세운 KT 위즈가 강팀다운 방식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TK는 시즌 55승 2무 45패로 정규시즌 3위를 지켰다. 2위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패할 경우 2위까지 승차는 단 1경기까지 좁혀지게 된다. 한편 두산은 4연패를 당하며 시즌 49승 1무 49패로 결국 5할 분기점까지 내려왔다.KT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선은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04로 리그 5위 수준이었다. 타율, 득점 등 타격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LG 트윈스나 홈런 1위(86개) SSG 랜더스에 미치지 못했다. 16일 두산전은 그런 KT가 왜 2위를 향해 질주 중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마운드는 높았고, 타선은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았다. 수비 역시 견고했다. KT는 이날 선발 등판한 엄상백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부터 3회까지 단 1피안타만 허용하는 등 초반 두산의 기세를 꺾었다.4회 3루타와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는 구간도 있었으나 이때는 수비가 빛을 발했다. KT는 4회 안재석의 3루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사 후 김인태의 강한 타구를 1루수 오윤석이 직선타로 처리, 이어 1루까지 밟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게 도왔다. 7회 말에는 외야가 빛났다. 손동현이 첫 번째 구원 투수로 등판한 2사 2루 상황에서 강승호가 장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배정대가 이를 끝까지 쫓아 뜬공으로 맞바꿨다.타선은 4안타 4득점의 집중력이 빛났다. 2회 두산 선발 김동주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KT는 2회 2사를 먼저 내줬으나 이호연이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실점 위기에 놓인 김동주가 이때부터 흔들렸다. 보크로 이호연을 3루 진루시켰고, 타석에 있던 오윤석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윤석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상수가 단타 하나로 이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1실점, 혹은 무실점으로 마쳤을 이닝이 순식간에 2실점으로 변했다.KT는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흔들리던 김동주가 배정대를 상대로 직구를 3개 연속 꽂았고, 가운데 높이로 들어온 느슨한 타구를 배정대가 놓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 너머로 보내 투런포로 연결했다. 김동주는 이후 페이스를 되찾고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소화했지만, 이미 내준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엄상백이 6이닝을 틀어막은 데 이어 손동현-박영현이 7회와 8회를 막았다. 9회 초에는 앤서니 알포드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유연의 2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로 진루한 알포드는 투수 폭투를 틈타 홈까지 쇄도해 이날 KT의 승리를 자축했다.KT는 9회 말 주권이 등판해 1실점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3점 차로 좁혀져 세이브 요건이 갖춰졌다. 실점 후 바로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 경기를 닫고 시즌 21호 세이브를 수확했다.KT 타선에서는 8번 타자 김상수가 모처럼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9번 타자 배정대도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함께 2타점 1득점과 호수비를 남겼다. 두산은 8안타 2볼넷으로 KT보다 더 많은 안타, 장타, 출루를 기록했으나 KT와 달리 득점 기회마다 호수비에 맥이 끊기며 패배를 떠안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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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사 잡고 4실점 자멸…그래도 6이닝 버텨낸 '투동주'

김동주(21·두산 베어스)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스스로 무너졌다. 그러나 5이닝 이상을 버텨내며 기어이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김동주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털섬잔 4실점으로 부진했다. 0-4로 밀린 7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5패 위기에 놓였지만, 6월 이후 첫 5이닝 이상 소화에 성공했다.김동주는 이날 전까지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낮으나 문제는 이닝이다. 선발로 한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데 좀처럼 5이닝 이상 소화를 해내지 못했다. 마지막 5이닝 이상 소화가 5월 24일이고 이후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한 번도 5이닝 소화를 해내지 못했다.16일 경기에서는 이닝 소화가 더 절실했다. 두산은 앞서 15일 KT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무실점 호투하고도 0-1로 패했다. 2안타 빈공에 시달린 타선 탓이다. 주전 포수 양의지 이탈 후 힘을 못 쓰는 상황. 결국 투수가 버텨야 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그 한 번을 버텨내지 못했다. 1회 초는 삼자 범퇴로 막았으나 2회가 문제였다. 2사까진 빠르게 잡았는데, 후속 타자 이호연에게 돌연 2루타를 맞아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이호연이 친 왼쪽 외야 대형 타구를 좌익수 호세 로하스가 다 쫓아가지 못하면서 파울 폴 근처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홈런도 아니고 2사 후 2루타다. 후속타를 막으면 실점은 없다. 그러나 김동주는 그 하나를 막지 못했고, 안타 이전에 스스로 실점을 '최대화'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는 오윤석 타석 때 보크를 기록, 이호연을 3루로 진루시켰다. 이미 3볼을 먼저 내주며 흔들리던 김동주는 결국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그의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장타가 아닌 단타 하나로 2점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자초했고, 김상수가 거짓말처럼 적시타로 그 2점을 냈다.실점은 끝이 아니었다. 김동주는 후속 배정대는 잡아보기 위해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45㎞/h 직구를 공략, 투런포로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는데, 김동주가 버텼다. 3회는 앞과는 정 반대로 단 10구만 던져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스트라이크존에 크게 벗어나는 공은 적었고, 존의 상하, 좌우로 나눠 제구도 됐다. 순항은 계속됐다. 4회도 10구 삼자 범퇴로 마친 그는 5회 김상수에게만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도루 저지와 뜬공 2개로 이닝을 닫았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역시 삼자범퇴, 15구로 투구를 마무리했다.6이닝 동안 총 투구 수는 85구. 스트라이크는 59구로 준수했다. 작구 최고 150㎞/h를 기록한 가운데 아쉬움과 의미를 둘 다 남긴 등판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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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4안타+쿠에바스 QS+' KT, 독수리 공포증 극복하고 '2연승' [IS 수원]

KT 위즈가 황재균의 4안타 불방망이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 KT 위즈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3위 도약의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이날 KT는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그 중심엔 황재균과 박병호가 있었다. 황재균은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병호도 3안타 3타점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민혁도 3안타, 오윤석도 2안타를 생산해냈다. 마운드에선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6점 차 넉넉한 지원을 받은 KT는 8회와 9회 손동현과 하준호를 차례로 올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완벽한 승리를 일궜다. 반면, 한화는 선발 산체스가 5이닝 동안 14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면서 고전했다. 타자들도 7안타를 때려냈지만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2회 무사 2, 3루 기회에서 1점만 낸 것이 뼈아팠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포일과 황재균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KT는 박병호와 이호연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달아났다. 한화는 2회 초 선두타자 채은성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 김인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윌리엄스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 직선타로 이어지면서 흐름이 끊겼고,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 말 KT가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윤석의 안타와 김민혁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KT는 2사 후 황재균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4회와 5회 1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4회 황재균의 안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KT는 5회 선두타자 김상수의 내야안타와 오윤석의 희생번트, 김민혁의 적시타로 6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9회까지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9회 초 KT 투수 하준호가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4사구 3개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KT는 김영현을 투입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경기는 KT의 7-2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에 1승 4패 1무로 부진하며 ‘독수리 공포증’을 겪었던 KT는 이날 완승으로 열세를 극복해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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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사 만루 위기서 '배짱 슬라이더'…곽빈, 2G 연속 QS+에도 패전 위기

곽빈(24·두산 베어스)이 에이스 매치에서 호투하고도 시즌 4패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3㎞/h 직구로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KT 고영표와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이날 전까지 14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팀의 국내 에이스로 우뚝 섰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부진으로 팀 연승을 끊었지만, 1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1실점 호투, 팀 연패를 자력으로 끊어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15일 이후 108일 만이었다.좋은 페이스는 6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딱 1회만 흔들렸다. 1회 선두 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3연속 볼을 주고 시작한 게 문제였다. 곽빈은 결국 그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이호연과 황재균에게 연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4번 타자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앤서니 알포드 타석 때 투수 땅볼로 실점이 더해졌다.2회부턴 올 시즌 내내 호투해 준 국가대표 곽빈의 모습이었다. 첫 타자 김준태를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곽빈은 2사 후 9번 타자 배정대에게 150㎞/h가 넘는 직구 3개를 연달아 꽂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투구 수가 단 7구에 불과했다. 탈삼진 쇼는 4회에도 이어졌다. 박병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떨어지는 4구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는 알포드에게는 초구 직구로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베테랑 김상수를 만났으나 4구 연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장타 걱정이 덜한 상대 김상수에게 슬라이더 3개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는 배짱투가 돋보였다.배짱은 5회에도 이어졌다. 쾌조의 진격을 보여주던 곽빈은 5회 다시 1회처럼 흔들렸다. 1사 후 오윤석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2사 후 이호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서 황재균과 마주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타율 0.500의 맹타를 휘두르던 황재균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곽빈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먼저 선점했다. 볼 1개만 더 던지면 밀어내기 실점이 되는 상황. 곽빈이 직구 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황재균은 커트했다.마침내 7구째, 곽빈이 회심의 1구를 던졌고 141㎞/h 슬라이더였다. 직구를 기다린 듯한 황재균은 기다렸고, 슬라이더는 그대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한가운데 변화구 승부를 예상 못 한 황재균의 패배였다.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는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6회 말에야 타선으로부터 한 점 지원을 받았으나 곧바로 돌려냈다. 1사 후 배정대에게 낮은 직구를 던지다 공략당해 2루타를 허용했고, 투수 보크로 그를 3루까지 보냈다. 결국 후속 타자 김민혁 때 좌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와 배정대의 득점을 허용했다.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지만, 추가 득점 지원은 오지 않았다. 곽빈은 결국 8회 시즌 4패 위기에 놓인 채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고 내려갔다.경기는 8회 말 현재 두산이 1-3으로 뒤처진 채 진행되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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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치고 달리고, 최형우 불러들였다...KIA, KT 꺾고 3연승 질주

베테랑 최형우(39)가 2경기 연속 해결사가 되멶서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렸다.KIA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3승 1무 38패를 기록, 7위 KT와 승차를 지웠다. 두 팀의 승률 차이는 단 1리에 불과하다.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은 KIA의 반대 방향으로 흘렀다. KIA는 1회 선발 투수였던 김건국의 직구가 KT 박병호의 헬멧에 스치면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가뜩이나 외인 투수 두 명 동시 교체로 투수 부족에 시달리던 KIA 투수진으로서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타선에서도 황대인과 김규성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그러나 KIA의 기세가 KT를 넘었가. KIA는 2회 초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밥상을 차렸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번 활약을 이어갔다. 2사 1·2루 기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까지 만들어져 KIA의 리드가 더 벌어졌다.KT도 그대로 지진 않았다. 2회 말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오윤석 타석에서 상대 포구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장준원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 말에도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와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 배정대의 희생 플라이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경기는 8회 KIA로 기울어졌다. KIA는 8회 초 1사 김도영이 번트 안타로 물꼬를 튼 후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김도영을 불러들였다.승기를 잡은 KIA는 9회 리드를 확실하게 굳혔다. 소크라테스와 박찬호의 안타 후 최원준의 적시타, 김도영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4점 차로 달아났다.KIA는 선발 김건국의 공백을 김재열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로 메웠다. 이어 윤중현-임기영-최지민-전상현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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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강백호 2타점과 친정에 비수 꽂은 '3안타' 김상수, KT 4연승 신바람

KT 위즈가 대타 강백호와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KT는 두 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민수-이채호-주권-손동현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친정팀을 만난 김상수가 3안타 1타점, 대타 강백호가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4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타선도 4안타로 부진하며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2회 선두타자 문상철과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2사 후 김민혁의 번트 안타 적시타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2회 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가 3회 초 2사 2, 3루서 나온 대타 강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4회 초 1점을 더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알포드가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박병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5회 말 선두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윤정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후 양 팀은 불펜진을 가동했고, 양 팀 모두 서로의 불펜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5-2, KT의 승리로 끝이 났다. 윤승재 기자 2023.05.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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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김영웅·이재현의 환상 수비, 김상수·이원석 선배들 공백 메워가는 중

이재현과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내야수들이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삼성은 ‘루키’ 선수들로 내야진을 꾸렸다. 주전 3루수 이원석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고 2루수 김지찬마저 햄스트링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가운데, 신인 김재상이 데뷔 첫 선발 2루수 중책을 맡고 프로 2년차 이재현과 김영웅이 선발 유격수와 3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루키들의 퍼포먼스는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위기의 순간 나온 김영웅과 이재현의 다이빙캐치는 최근 이탈만 거듭한 삼성 내야진에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4회 말 2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실점을 막았다. 오윤석의 빠른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르는 듯 했으나, 김영웅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윤석이 헬맷을 내동댕이치며 아쉬워할 정도로 좋은 타구였으나 김영웅이 ‘영웅 수비’로 팀을 구했다. 유격수 이재현도 9회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아냈다. 알포드의 먹힌 타구를 백동작으로 부드럽게 잡아낸 뒤, 빠르게 2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빠졌다면 끝내기 패배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침착하고 빠르게 공을 처리해냈다. 공교롭게도 당시 2루주자이자 ‘팀 선배’였던 김상수 앞에서 멋진 호수비를 펼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신인’ 김재상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공격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삼성 타선이 3회 1사까지 상대 선발 엄상백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인 가운데, 김재상이 데뷔 첫 타석서 초구를 때려내며 안타를 신고, 미래를 기대케 했다. 수비에선 병살타구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고 포구 실책도 범하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루키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쳤다. 수원=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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